NC 다이노스가 이틀 연속 타선이 활화산처럼 불타 오르면서 전반기를 5할로 마무리 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참사를 당하며 겨우 버티던 5할 승률이 무너졌다.
NC는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와의 경기에서 13-3으로 대승을 거뒀다. 전반기 마지막 낙동강 더비에서 2승을 챙긴 NC는 39승38패1무로 전반기를 5할에서 +1로 마무리 하며 단독 4위를 탈환했다. 반면 롯데는 5할 승률이 무너졌다. 38승39패가 되면서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 지어야 했다.
전날 11-2의 대승을 거뒀던 NC 타선이 다시 한 번 활활 타올랐다. 1회 손아섭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와 마틴과 권희동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윤형준의 좌중간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3-0으로 앞서갔다.
2회에는 선두타자 도태훈이 사구로 출루했고 손아섭의 좌전안타, 서호철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제이슨 마틴이 롯데 선발 반즈의 145km 패스트볼을 밀어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6-0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리고 NC는 3회 2사 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2사 후 등장한 안중열이 우익수 방면 빗맞은 뜬공을 쳤는데 아무도 잡지 못했다. 롯데의 실책성 수비였다. 이후 도태훈의 우월 투런포가 터지면서 8-0이 됐다. 이후 손아섭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서호철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고 마틴이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11-0이 됐다.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롯데는 6회가 되어서야 겨우 점수를 만회했다. 6회 선두타자 박승욱의 2루타, 이학주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김민석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윤동희의 중전 적시타로 2-13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2루에서 안치홍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경기는 더 이상 변곡점 없이 마무리 됐다.
NC는 이틀 동안 24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은 3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손아섭은 5타수 5안타 3득점을 기록했고, 역대 5번째 14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달성했다. 양준혁, 박한이, 이승엽, 이대호 등 안타기계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결승타는 1회 3타점 2루타를 기록했던 윤형준으로 이날 역시 멀티 히트를 마크했다.
롯데는 전반기 최종전에서 외국인 투수 반즈가 1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6실점으로 최악의 피칭을 펼쳤고 수비에서도 연거푸 실책들이 나오면서 경기를 내줘야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