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이 제일 컸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감하며 부상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아울러 부상선수들이 잦아지며 백업요원들도 대체가 힘들었다고 진단했다.
박 감독은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앞서 전반기를 평가했다. 삼성은 30승49패(.380)를 기록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최하위가 결정됐다.
"부상이 제일 컸다. 한 명 빠지면 대체 요원이 하는데 2~3명이 빠지면서 대체가 힘들었다. 백업자원들도 미진했다. 대처해서 좋은 모습 보였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도 포수 강민호와 내야수 김지찬이 전날 수비도중 허리 통증을 일으켜 경기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전반기 마지막경기까지 부상이슈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박 감독은 "둘 다 경기는 힘들 것 같다. 심각한 것은 아닌데 출전은 어려운 몸상태이다. 민호는 1루 백업을 하다 불편해졌고, 김지찬은 포구하다 갑자기 느꼈다. 한 명이 복귀하면 한 명이 또 그렇고 계속 반복되고 있다. 현장도 트레이닝파트도 힘들다"며 말끝을 흐렸다.
박감독은 마운드의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후반기에 대한 기대도 보였다.
"전반기 마운드가 선발이 좋을 때 불펜 흔들렸다. 선발 무너지면 불펜 막아주는 식이었다. 팀 분위기가 안좋다 보면 그런 상황에 하나하나씩 흔들리더라. 이제는 선발과 불펜 모두 분위기가 좋아지는 흐름이다. 후반기에서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훈련만이 살길이라는 변함없는 철학도 재차 강조했다. "훈련성과는 반드시 나온다. 자기가 갖고 있는 것보다 좀 더 활약할 것이다. 안하는 것보다 많이 해야 자기것이 만들어진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내년 분명이 기량 나온다"며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특히 젊은 선수들을 향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그래야 승부욕 생기고 나중에 성공한다. 우리는 아직은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여린 부분들이 있다. 갑자기 변하지는 않는다. 젊은선수들이게 스탭에서 계속 이야기를 해야한다"며 노피어 정신도 강조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