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전반기를 5할 승부를 하며 보냈다. 비록 6월 이후 부침을 거듭하면서 승패마진이 점점 사라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반기 내내 선발진 완전체를 이루지 못했던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외국인 선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허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늦게 시즌을 시작했다. 구창모는 또 다시 부상을 당해 1군 선수단에 없다. 신민혁 송명기 등은 기존 구상했던 선발 자원들은 부진으로 이탈했고 대체 선발로 합류했던 이용준 이재학 최성영은 부진과 부상 등으로 또 다시 이탈했다.
강인권 감독이 원하는대로 선발진이 꾸려질 수 없었지만 12일까지 38승38패1무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1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5할 승률로 전반기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가 판가름된다.
지난 12일 경기로 통산 100승 감독이 된 강인권 감독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꽃다발을 들고 있길래 무슨 일인가 싶었다"라면서 "어제 경기 초반 어려움이 있었지만 권희동과 손아섭이 중요한 순간에 홈런을 쳐줬고 그 덕분이 뒤에 타순의 선수들이 순조롭게 터져주면서 타격감 회복이 된 모습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강인권 정식 감독으로 치른 첫 시즌의 전반기는 어땠을까. 그는 "4~5월은 제가 예상했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은 성적이었다. 선수들이 너무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다. 하지만 선발진에서 혼란이 왔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6월 중순부터 안 좋은 모습들이 생기긴 했다"라면서 "그래도 부상 공백이 있는 상황에서도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선수들이 충분히 잘해줬기 때문이다"라고 되돌아봤다.
후반기 키포인트는 단연, 부상 선수들의 회복이다. 그는 "후반기에 부상 선수들이 어떻게 회복해서 돌아오느냐에 따라 마지막에 우리 팀이 어느 순위에 있을지 결정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좌완 에이스 구창모의 복귀 시점이 단연 관건. 구창모는 6월 초,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손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지만 6월 말, 재검 결과 2021년 왼쪽 척골 판고정술 수술을 받았던 전완부 쪽에 다시 피로골절 부상이 생겼다. 3~5주 가량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일단 오는 21일에 한 번 더 병원 재검이 있다. 재검 이후에 재활 스케줄이 나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모두 타구에 맞아 이탈했던 이재학(왼발 중족골 골절), 최성영(안와골절)은 최대 8월 중순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 강 감독은 "이재학은 어제 병원 진료를 했는데 골절 부위가 아직 회복이 덜 됐다고 한다. 일주일 뒤에 다시 검진을 받고 재활 스케줄을 잡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고 최성영은 "생각보다 회복이 빨라서 일단 투구는 하고 있다. 거리를 늘리고 강도를 높여가는 단계다. 최성영과 이재학은 약 일주일 정도 복귀 시점이 차이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최성영과 이재학 순으로 복귀할 전망.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