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애타게 기다리는 선수가 있다. 그 선수는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였다.
지난 4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도중 2루 베이스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상대 수비수와 부딪혀 어깨 탈골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야수 김인태는 꽤 오랜시간 재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부상 전까지 6경기에서 타율 2할6푼3리 1타점을 기록한 김인태를 두고 이 감독은 “현재 아주 가벼운 훈련만 소화 중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김인태는 7월말 기술훈련을 하고 8월에 실전에 돌입할 수 있는 상태다. 예상보다 길어진 재활. 김인태의 오랜 공백에 이 감독도 안타깝기만 하다.
이 감독은 “아직까지 회복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하면서 “빠르면 7월 말 기술훈련에 들어간 뒤 8월에야 실전 경기를 소화하지 않을까 싶다. 김인태는 그라운드뿐 아니라 덕아웃에서도 굉장한 분위기 메이커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고 말했다.
두산이 7월 들어 무패 행진, 어느덧 9연승으로 3위까지 올라 있는 좋은 분위기지만 선수단 내 부상자의 공백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덕아웃이나 그라운드에서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선수라면 더욱 빈자리가 보일 수 있다.
이 감독은 “김인태가 빠지면서 한동안 팀 분위기가 다운된 적도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차근차근 준비해서 8월에 1군으로 잘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이 감독은 “진짜 승부처는 8월이니까 그때 우리 팀에 도움이 되도록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두산은 7월 기세를 후반기에도 잘 이어가고자 한다. 6위에서 3위까지 잘 치고 올라왔지만, 1위와 2위 팀과 거리를 조금씩 좁혀야 한다.
게다가 마운드도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재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잘 던져주면서 선발진이 탄탄해졌다. 불펜진도 뒤를 잘 막아주고 있다. 전력이 다시 갖춰졌고, 이 감독은 8월 승부처를 바라보고 있다. 이때 김인태가 돌아와 무더위 속에 싸우는 선수단에 새 활력소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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