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옥숙 씨에 대한 법적대응을 밝힌 글을 돌연 삭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최준희가 외할머니 정옥숙 씨에 대한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한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글과 함께 올렸던 문자 메시지도 더 이상 최준희의 SNS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틀 전인 지난 11일, 최준희가 오빠 최환희의 집을 방문했다가 외할머니가 있는 것을 보고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외할머니는 긴급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외할머니가 최환희의 집에 있었던 이유는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된 최환희의 부탁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최준희는 어렸을 때부터 외할머니로부터 차별을 받고,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미성년자 일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있다. 말을 안듣는 아이로 낙인 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주장했다.
최준희는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많은것들을 빼앗기고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적인 저의 재산을 지켜야 했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저 지금까지도 많이 견뎌 왔고 양보해 왔기에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다른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더라도 저는 이제 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며 “할머니는 엄마의 타이틀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못살게 굴고 있는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특히 최준희는 2017년, 가정폭력으로 이슈가 됐던 당시 외할머니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최환희에게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 “왜 무혐의가 나온 걸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최준희의 공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최준희는 외할머니가 일부 매체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하자 CCTV 영상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다. 최준희는 “경찰이 온 상황에서도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물어보는 질문이 저는 정말 황당했다”, “친오빠 없는 집에 남자친구랑 놀러 갔다는 건 거짓이다. 그리고 혼자 들어가서 할머니의 폭언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경찰과 남자친구를 불렀다”, “앞과 뒤가 다르다는 게 이 말이다. 이걸 19년 동안 너무 익숙하게 듣고 자랐다”며 외할머니를 공격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오빠 최환희 측은 이렇다 할 입장을 보이진 않았다. 다만 최환희의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저희가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지플랫(최환희)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에는 모든 재산 내용을 오픈하시고 금전 관리 교육에 대한 신경도 많이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미성년자 때 당한 일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선언했던 최준희는 입장을 밝힌 지 단 2일 만에 돌연 자신의 글을 삭제했다. 아직 그 배경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