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는 SSG 랜더스 순위 싸움에 큰 힘이 될 선수들이 돌아온다.
김원형 감독은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와 외야수 하재훈, 내야수 전의산의 복귀 시점을 가늠해보고 있다. 이들이 돌아오면 선발진과 공격력 고민을 줄일 수 있다.
김 감독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맥카티 선수는 큰 문제없이 공을 던지는 훈련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SSG 처지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후반기 첫 시리즈, 1위 경쟁 팀인 LG 트윈스 상대로는 맥카티 기용이 어렵다.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때 라이브 피칭과 함께 2군 경기 등판도 한 차례 정도는 해야 할 듯싶다. 아무래도 후반기 첫 시리즈 때 선발 등판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맥카티는 현재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중 불펜피칭까지 마쳤다. 캐치볼, 하프피칭, 불펜피칭에 이어 라이브피칭이 남았다.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점검 후 1군에 합류한다. 왼팔 전완근 이상 증세로 지난달 2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맥카티는 후반기 LG와 시리즈 이후 선발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주축 타자들의 이탈로 상승세가 꺾였던 SSG. 후반기에는 완성된 라인업을 기대하고 있다. 캠프 기간 어깨 골절상을 입었다가 뒤늦게 돌아온 하재훈은 지난 5월 25일 LG전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11일 창원 NC전에서 주루 도중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
이때까지 하재훈의 성적은 14경기에서 타율 3할4푼2리 2홈런 7타점. 하재훈이 돌아오면 SSG 공격력은 더 나아질 수 있다. 김 감독은 “하재훈 선수의 경우 골절상인데 예상보다 회복 속도가 빨랐다. 하재훈과 전의산 선수 모두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면서 몸 상태와 컨디션을 지켜보고 후반기 등록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고 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전의산도 하재훈과 함께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두 선수 모두 12일 이천 LG 2군전에 뛰었다. 올스타 휴식기가 지나고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는 상태가 된다. 김 감독은 “2군 경기에 나가고 있으니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민권 취득 일로 특별휴가를 받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후반기 일정에 맞춰 다시 합류하고 최정도 회복 중이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최정은 올스타 출전도 포기해야할 정도였다. 아직 복귀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공백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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