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파드리스에 입단했을 때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박찬호와 류현진이 뛰었던 LA 다저스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내년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정규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이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되는 MLB 정규 시즌 경기이기도 하다. 또한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로서,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MLB 월드투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선수들을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팬들에게 직접 선보이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으로서, 2023년부터 2026년 시즌까지 아시아, 멕시코, 중남미와 유럽에서 최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와 16번의 이벤트 경기를 개최하게 되는 MLB와 MLBPA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제 원정 경기 계획이다.
김하성은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제가 파드리스에 입단했을 때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또 “저희 팀 동료, 스태프, 코치진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이런 좋은 기회를 같이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제게는 정말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서 파드리스 팬들이 많이 찾아와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이번 MLB 개막전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주신 MLB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서울시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국 야구 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MLB 사무국과 협력관계를 증진해 나가고 야구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해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다저스는 1988년 푸에르토리코에서 몬트리얼 엑스포스와 첫 해외 원정 경기를 치른 이후 총 6번의 국제 경기를 치렀고 샌디에이고는 지난 5월 1일 멕시코시티에서 샌프란시스코와 MLB 정규시즌 경기를 치르는 등 총 7차례의 국제 경기에 참여한 바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