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박준영은 팬들과 약속을 지켜 기분 좋게 하루를 마감했다.
두산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선발 브랜든 와델이 추신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후 0-1로 끌려갔다. 브랜든이 추가 실점없이 잘 막았지만, 타선이 3회 1사 만루 위기를 놓치고 6회 1사 1, 2루 기회도 날리면서 경기가 안 풀리는 듯했다.
그러다 SSG 불펜을 공략했다. 7회 첫 타자 김재환이 김광현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이후 김광현이 내려가고 문승원이 등판. 두산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강승호가 우전 안타를 쳤고 장승현이 우익수 쪽 안타를 만들어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장승현 대주자 조수행이 도루를 해 2, 3루가 됐고 박준영이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경기가 2-1로 뒤집어졌다.
두산은 8회 양의지의 솔로 홈런과 9회 SSG의 연이은 실책 속에 1점 더 뽑아 9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역전타 주인공 박준영은 “꼭 연승을 이어가겠다고 잠실에서 팬들에게 약속했다. 그 다짐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SSG는 12일 경기 전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3.25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았다. 하지만 최근 불펜이 불안했고, 박준영이 무너뜨렸다. SSG 불펜은 12일 두산전 이후 평균자책점이 3.31이 돼 3위로 밀렸다.
박준영은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다기 보단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더운 날씨에 이곳까지 응원와준 팬들께 감사드린다. 내일도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조성환 수비 코치님께서 수비적으로 정말 많이 신경 써주셨다. 안 좋은 점을 고치고, 좋은 점을 향상시키는 쪽으로 조언해주시는데 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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