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0승 41패 승률 0.53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의 후반기 반등을 위해 알렉 마노아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현진 바라기'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진 마노아는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21년 20경기에 나서 9승 2패(평균자책점 3.22)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31차례 마운드에 올라 16승 7패(평균자책점 2.24)를 거두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하는 등 토론토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
하지만 올 시즌 기대 이하의 투구로 골칫덩어리 신세가 됐다. 14경기에 나서 2승 7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5.91. 끝모를 부진에 시달리며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기도.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2승 사냥에 성공했다.
토론토의 후반기 반등을 위해 마노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이 매체는 "마노아는 빅리그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 8탈삼진으로 잘 던졌지만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구속도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슬라이더의 위력도 기대 이하였다"고 지적했다.
또 "마노아의 지난해와 올해의 차이는 토론토가 올 시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마노아가 제 모습을 되찾는다면 토론토는 확실한 선발 투수 5명을 보유하게 되고 류현진에게 와일드 카드 이상의 역할을 의존하거나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선발 보강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021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보도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 161경기에 나서 604타수 188안타 타율 3할1푼1리 48홈런 111타점 123득점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올 시즌 활약은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크다. 타율 2할7푼4리(343타수 94안타) 13홈런 58타점 42득점 4도루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래서일까. '스포츠넷'은 "게레로 주니어는 2021년에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게레로 주니어의 역할을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