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9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지난 1일, 7월 첫 경기부터 이기고 연승 행진을 시작했다. 사직 원정을 떠나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월요일 하루 쉬고 대구 삼성라이온즈 원정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주중 3연전까지 모두 이겼다. 5연승 질주.
잠실로 돌아온 두산은 기세를 몰아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도 싹쓸이했다. 8연승 성공. 그리고 월요일 하루 쉬고 인천 원정을 준비했다.
지난 11일 주중 3연전 첫 날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8연승 흐름을 타고 있던 두산은 날씨 탓에 이틀 연속 쉬어야 했다. 하지만 하늘도 두산의 기운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이날 1회부터 추신수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선발 등판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고, 3회 1사 만루 위기를 놓치고 6회 1사 1, 2루 기회도 놓쳤던 타선이 SSG 베테랑 불펜 문승원을 무너뜨리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SSG 선발 김광현 상대로는 한 점도 뽑지 못했지만 7회 1사 이후 강승호와 장승현이 잇따라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장승현 대주자 조수행이 도루를 했고 박준영이 2, 3루에서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점수는 2-1 역전. 두산은 8회에 1점을 더 뽑았다. 양의지가 SSG 다른 베테랑 불펜 노경은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9회에는 상대 3루수 실책, 2루수의 무리한 송구 실책 속에 1점 더 뽑았고, 9회말 홍건희가 팀 승리를 지켰다.
경기 전 이승엽 감독은 “잘 해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 했다. 전반기 동안 상위권 팀과 게임 차를 좁혀둬야 했다. 그래야 후반기에도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코치들에게 ‘한번 붙어보자. 되는 안 되든 붙어보자’고 했다. 그리고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했다.
어느덧 6위에서 3위까지 치고 올라온 두산. 후반기 순위 싸움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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