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320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무라카미는 12일 일본 진구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홈런 2방을 때리며 팀의 8-5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중반까지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1회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다. 3-2로 앞선 3회는 헛스윙 삼진 아웃, 4-4 동점인 5회는 선두타자로 나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4-5로 뒤진 6회 2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7-5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후 무라카미는 역전 홈런 상황에 대해 “(6회초) 득점을 빼앗겨 곧바로 되돌리고 싶은 마음으로 쳤다. 몸쪽 높은 공에 잘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5일 주니치전 이후 11경기 39타석 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끝이 아니었다. 무라카미는 8회에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1경기 2홈런은 지난 5월 13일 주니치전 이후 처음. 연타석 홈런은 지난해 8월 26일 요코하마전 이후 320일 만에 기록했다.
다카쓰 신고 야쿠르트 감독은 “홈런 두 방 모두 타구 속도가 빠르고 아름다운 홈런이었다. 전형적인 무라카미의 홈런이었다”고 기뻐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경기 전 선발 라인업의 에스코트 키즈에게 어느 팀 팬이라고 물었는데, 한신팬이라고 했다. 내가 오늘 홈런을 치면 야쿠르트를 응원하기로 약속했는데, 홈런을 쳐서 기분이 좋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해 일본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56개)과 함께 타격 3관왕을 차지한 무라카미는 올 시즌 부진에 빠졌다. 타율 2할3푼3리 14홈런 43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리그 3위, 타점은 6위, 타율은 27위다. 연타석 홈런을 기점으로 전반기 남은 4경기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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