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투수 문동주(20)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잠을 많이 잔다고 했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수면 습관을 이야기하자, 문동주는 “오타니처럼 따라 하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문동주는 1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108구를 던지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1회부터 7회까지 이렇다할 위기없이 쾌투를 이어갔다. 2루까지 주자를 내보낸 것은 3회 2사 후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은 것이 유일했다.
2-0으로 앞선 8회 위기였다. 1사 후 문보경에게 우중간 2루타, 박해민을 볼넷, 신민재에게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빗맞은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김범수로 교체됐고, 김범수가 내야 땅볼로 1점만 내주고 문동주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 9회 박상원이 2-1 리드를 지켜내며 경기를 끝냈다.
문동주는 16경기(83이닝) 6승 6패 평균자책점 3.47로 전반기를 마쳤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2주간 휴식에 들어간다.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문동주는 평균적으로 잠을 10시간 이상 잔다고 했다. 그는 “컨디션 조절에 잠이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 내가 원래 잠이 많은 편이다. 잠을 많이 자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수면이 컨디션 조절 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해서 많이 자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몇 시간 정도 자는지 묻자, 문동주는 “평균 10시간 이상 잔다. 베개도 (원정 갈 때는) 갖고 다닌다”고 말했다.
오타니(LA 에인절스)도 베개를 항상 갖고 다닌다고 하자, 문동주는 “오타니를 따라 하는 것은…아닌데…따라 하고 싶네요(웃음). 오타니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문동주는 중간에 깨지 않고 10시간을 내리 잔다고 했다. 경기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가 새벽에 잠들어 다음날 점심 전까지 자는 편. ‘오타니는 아침 먹고 다시 잔다’는 얘기를 하자, 문동주는 “그럼 저도 아침 먹고 다시 잘래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오타니는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생활을 언급했다.
오타니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수면에 가장 신경쓴다. 그는 “홈에서는 아침 식사를 하러 일어나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고 다시 잔다. 오전 9시 반~10시 정도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다시 자고, 일어나서 야구장에 가서 다시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반기 등판을 모두 마친 문동주는 자신의 성적에 대해 “목표는 안 아프고 뛰는 거였다. 그 목표는 100%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록적인 목표는 아직 세울만한 능력이 안 되는 것 같다. 후반기도 똑같이 경기를 하다보면 분명 아쉬운 점이 나오기 때문에 그것을 잘 고치다 보면 결과는 시즌 끝나고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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