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복귀 임박? 아직은…” 더딘 부상 회복세, 韓 빅리거 도루 신기록 차질 생기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13 06: 00

미국 현지 언론이 재활 중인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후반기 복귀와 관련해 불확실한 뉘앙스를 풍겼다. 피츠버그의 신형 엔진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까.
미국 피츠버그 지역 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배지환이 다시 야구 활동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14일 (몸 상태를) 재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지환은 지난 3일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하며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원래 왼쪽 발목이 좋지 않았던 배지환은 2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내야땅볼을 치고 1루로 뛰다가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식으로 상태를 회복했던 지난 5월 초와 달리 이번에는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아예 로스터에서 이름이 제외됐다. 배지환이 부상자명단에 오른 건 작년 9월 빅리그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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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올스타 휴식기 동안 재활에 전념한 뒤 후반기 첫 경기인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복귀하는 그림이 예상됐다. 전반기를 조기에 마치며 그만큼 재활 시간을 벌었고, 부상자명단 등재 당시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나 복귀까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은 “배지환은 주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복귀가 예상되지만 다시 야구 활동을 할 수 있을지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다시 말해 그의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다소 부정적이면서 불확실한 뉘앙스를 풍겼다. 
빅리그 2년차 배지환은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76경기 타율 2할3푼8리 2홈런 19타점 37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4월 적응을 거쳐 5월 월간 타율 3할4리를 기록하며 한때 피츠버그의 신형 엔진으로 불렸고, 수비 또한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호수비를 선보였다. 그러던 가운데 발목 부상을 당하며 동료들과 함께 전반기를 마치지 못했다. 
[사진] 배지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지환은 지난 6월 17일 밀워키 원정에서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하며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추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이었던 2009(21개), 2010(22개), 2012시즌(21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2013시즌(20개) 20도루에 성공했다. 무려 10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20도루가 탄생한 것이다. 
배지환은 도루 3개를 추가하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도루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다만 6월 들어 타격 페이스가 저하되며 출루 횟수가 급격히 줄었고, 도루 또한 한 달째 20개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발목 부상을 딛고 후반기 추신수를 넘어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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