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선발을 노렸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2)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치명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바우어는 지난 12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2021년 성폭력 의혹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지난 시즌까지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한 바우어는 결국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데뷔 초반에는 부진한 투구를 하며 2군으로 내려가기도 했던 바우어는 6월 4경기(30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1일에는 센트럴리그 6월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 성적은 11경기(73⅔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중이다.
6월 MVP 수상으로 자신감을 얻은 바우어는 올스타전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스타 경기에 출전할 수 있으면 영광일겁니다”라며 올스타 투표를 부탁했다.
이미 팬 투표와 감독 선발에서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바우어는 ‘플러스 원’ 투표가 마지막 기회였다. ‘플러스 원’ 투표는 양대리그에서 한 명씩 마지막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를 선정하는 투표로 지난 12일 밤 11시59분에 마감됐다. 바우어가 ‘플러스 원’ 투표에서 많은 표를 모으기 위해서는 이날 등판이 중요했다.
하지만 바우어는 중요한 등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팀이 선취점을 내줬음에도 4회 2실점 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4-2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가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 결국 요코하마는 한신에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바우어는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4회 잇따라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완투까지 가능한 페이스였지만 8회에는 모리시타 쇼타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았다”라며 바우어의 투구 내용을 전했다.
바우어는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저질러서 너무 아쉽다. 수비도 타선도 좋은 야구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실수를 해서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8회 동점 홈런에 대해서는 “사실은 몸쪽 더 높은 코스로 던져야 했던 공이다. 그런데 가운데로 몰렸다”라며 실투를 아쉬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