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고 있는 조상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상우는 키움을 대표하는 특급 마무리투수다. 201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고 통산 299경기(379⅔이닝) 33승 24패 45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14년과 2019년에는 모두 불펜에서 핵심투수로 맹활약하며 키움의 두 차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1년 개최된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된 조상우는 6경기(8이닝) 1승 평균자책점 1.13으로 역투했지만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에 패해 4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병역 면제 기회를 놓친 조상우는 2021시즌 종료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잠시 팀을 떠났다.
조상우의 복귀에 대한 질문을 받은 홍원기 감독은 “잊혀진 이름이었는데 오랜만이다”라고 웃으며 “12월에 제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올 시즌에는 경기에 나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사회복구요원으로 복무중인 조상우는 올해 12월 23일 소집해제가 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한 달 전쯤에 조상우가 인사하러 찾아왔었다. 그런데 몸이 정말로 좋아졌더라. 살도 많이 빠졌다. 군 복무를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준비를 굉장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조상우의 복귀를 기다렸다.
키움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7위(4.56)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겨울 원종현,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불펜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직까지는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조상우는 2021시즌 종료 직후 사회복무요원 입대를 신청했지만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바람에 예상보다 5개월 가량 늦게 군복무를 시작했다. 이 때문에 올 시즌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2시즌을 쉬게 됐다.
아쉽지만 조상우는 어차피 올 시즌 전력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선수다. 키움은 현재 전력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한다. 불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움이 남은 시즌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