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급 스위퍼로 KBO 역사 위에 섰다…전구단 승리 '최소경기 공동 1위', 페디는 페디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12 22: 54

메이저리그급 구위와 주무기의 위력으로 KBO리그 역사 위에 섰다. 
NC는 1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2연패에서 탈출하고 5할 승률(38승38패1무)에 복귀했다. 아울러 사령탑 강인권 감독의 통산 100승에도 이바지 했다.
이날 승리의 1등 공신은 쐐기포를 터뜨린 손아섭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결국 마운드에서 에이스 페디가 굳건하게 버텨줬기에 가능했다. 페디는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대승을 이끌었고 12승 째를 거뒀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2023.07.12 / foto0307@osen.co.kr

NC 다이노스 페디가 7회초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교체되고 있다. 2023.07.12 / foto0307@osen.co.kr

아울러 이날 승리로 10개 구단 체제(2015년 이후) 에서 최소경기(15경기) 전구단 승리 기록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 2015년 양현종이 15경기(2017년 6월27일) 만에 전구단 승리를 기록한 바 있고 페디가 6년 만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최단 기간 전구단 승리는 역대 3위다. 1위는 2017년 양현종(89일), 2위는 SK(현 SSG) 메릴 켈리(101일)다. 
페디는 이날 1회 다소 흔들렸다. 수비 실책이 있었고 주심의 좁은 스트라이크 존과도 싸워야 했다. 다소 격양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좀처럼 페디에게서 볼 수 없는 연속 볼넷과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 실점을 했다. 그러나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1회말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페디는 다시 ‘각 잡고’ 던지기 시작했다. 최고 153km의 투심(40개)와 주무기 스위퍼(37개)를 바탕으로 롯데 타자들을 무력화 시켰다. 간간히 들어오는 커터(13개), 체인지업(11개)는 이날 처음 만나는 롯데 타자들이 당황하고 헛스윙을 하기에 충분했다.
페디는 1회 실점 이후 2회, 3회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 2사 후 한동희에게 2루타를 맞았고 5회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모두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리고 6회에는 안치홍 유강남 노진혁을 3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투구수가 이미 97개를 기록했던 상황. 그러나 페디는 7회에도 올라와 첫 타자 한동희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김영규에게 공을 넘겨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페디가 1회초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의 스윙이라고 생각했으나 볼넷 판정이 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3.07.12 / foto0307@osen.co.kr
페디의 역투를 바탕으로 타선은 6회 손아섭이 결정적인 쐐기포를 터뜨리면서 승기를 가져왔고 대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페디는 “오늘 승리가 감독님의 100승 기록에 같이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라면서 “1회 힘들었지만 타자들이 경기에 승리하기 위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다시 힘을 내서 일어날 수 있었고 팀 타자들 덕분에 승리라는 결과가 올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의 경우 기쁘다. 나만의 기록이 아닌 팀원들이 함께 만들어준 기록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있다”라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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