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휴식기에 잘 쉬고 열심히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더 안정적으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KT 위즈 김재윤은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KT가 4-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은 선두타자 주성원에게 안타를 맞고 김준완의 희생번트에는 1루수 박병호의 포구 실책이 나와 힘겹게 이닝을 시작했다. 무사 1, 2루에서 김혜성의 날카로운 타구를 본능적으로 잡아내 더블 플레이로 연결했지만 이정후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낸 이후 임지열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타자 김웅빈은 투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김재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컨디션은 정말 좋았는데 첫 타자부터 안타를 내줘서 보시는 분들이 불안했을 것 같다. 내가 생각해도 불안해 보이는 경기였다”라며 웃었다.
김혜성의 타구를 감각적으로 잡아내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킨 김재윤은 “그 전에 내쪽으로 오는 타구가 있었어서 그런지 타구가 나도 모르게 잡히더라. 순간적으로 왼쪽을 봤는데 (박)병호형이 보여서 곧바로 던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한 김재윤은 “어제도 이겨서 그런지 오늘은 좀 긴장이 많이 되더라. 늘 긴장을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늘 긴장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150세이브를 달성한 것에 대해 김재윤은 “스스로도 기분이 정말 좋더라. 내가 이제까지 잘 버텨오고 잘해왔다는 자부심도 들었다. 워낙 좋은 후배들이 많아서 내 기록을 넘어서는 선수들이 많겠지만 나도 최대한 많이 세이브를 올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하면서 커리어가 완전히 달라진 김재윤은 “예전에는 내가 투수가 될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투수를 하기로 했을 때는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심히 했다. 주변에서도 많이 배우고 나 스스로도 많이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중인 김재윤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오다가 이날 경기에서 유독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오늘 다들 불안하셨을거다”라며 웃은 김재윤은 “이제 올스타 휴식기에 잘 쉬고 열심히 준비해서 후반기에는 더 안정적으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후반기 활약을 약속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