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를 잊은 듯하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가 9연승에 성공했다.
두산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8차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1회부터 추신수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김광현의 호투에 막혀 끌려가다가 SSG 불펜 공략에 성공했다.
두산은 2018년 6월 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6월 1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기간 거둔 9연승을 1853일 만에 달성했다.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0연승까지는 1승 남았다.
지난 11일 주중 3연전 첫 날은 비로 인해 취소됐다. 8연승 흐름을 타고 있던 두산은 날씨 탓에 이틀 연속 쉬어야 했다. 하지만 두산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김재호(유격수) 로하스(우익수) 양의지(지명타자) 양석환(1루수) 김재환(좌익수) 강승호(2루수) 장승현(포수) 박준영(3루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지난달 13일 재영입한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 앞서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 중이었고, 이날 투구도 기대에 부응했다. 1회 추신수에게 내준 1점 홈런은 ‘옥에 티’.
브랜든은 1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은 3회 1사 만루 위기를 놓치고 6회 1사 1, 2루 기회도 놓쳤지만 후반에 응집력을 보였다.
SSG 선발 김광현 상대로는 한 점도 뽑지 못했지만 7회 1사 이후 강승호와 장승현이 잇따라 안타를 때려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장승현 대주자 조수행이 도루를 했고 박준영이 2, 3루에서 좌익선상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점수는 2-1 역전. 두산은 8회에 1점 더 뽑았다. 양의지가 SSG 다른 베테랑 불펜 노경은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브랜든은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부터는 두산 불펜진이 움직여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7회말에는 김명신이 등판해 2사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오태곤 대타 한유섬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8회에는 정철원이 등판해 추신수, 최지훈, 강진성으로 이어지는 SSG 타선을 봉쇄했다. 9회초 SSG 3루수 실책, 2루수 실책 속에 1점 더 뽑았고 9회말에는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 만루위기 탈출, 3점 차 승리를 지켰다.
선발 브랜든은 시즌 2승(1패)째를 챙겼고, SSG 선발 김광현은 6⅓이닝 동안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벌였지만 시즌 6승 기회를 후반기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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