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해주었다”.
KIA 타이거즈 신인투수 윤영철(19)이 전반기 마지막 2경기는 불펜에서 대기한다.
11일 삼성과의 광주경기 선발등판이 우천취소로 불발됐다. 김종국 감독은 남은 2경기는 불펜투수로 활용하기로 했다. 선발투수 뒤에서 대기하며 멀티이닝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 13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해 4승4패, 66.3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4회 작성했다. 피안타율 2할6푼7리이다. 19살 선발투수로는 준수한 성적표이다.
물론 시련이 없지는 않았다. 키움과의 데뷔전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3⅔이닝동안 5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10경기 연속 3실점 이내로 막으며 5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안정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다 6월17일 광주 NC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열흘간의 재충전시간을 갖고 다시 복귀해 6월28일 키움전 5이닝 4실점에 이어 5일 인천 SSG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승리를 따냈다. 탄탄한 제구를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력은 물론 마운드 운영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5선발 역할을 너무 잘했다. 특별한 부상도 없었고 이닝도 방어율도 예상보다 좋았다. 제구와 경기운영능력은 안정적이지만 스피드가 걱정이었다. 타자들이 쉽게 적응할 것 같았다. 그러나 체감속도라는 것이 있었다. 디셉션도 좋았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마운드에서 항상 웃는 윤영철의 모습도 팬들에게 박수를 ㅂ다았다. “마운드에서 웃는데 어릴 때부터 습관인 것 같다. 아마선수때 결승전 등 중요한 순간 많이 던졌다. 특별하게 긴장하지 않고 여유있어 보인다. 우리에게 안심을 주는 것 같다. 어린 선수답지 않다”고 멘탈에도 높은 평점을 매겼다.
김 감독은 “후반기에서도 전반기 처럼 5이닝 3실점 해주면 된다. 욕심 내지 않는다”고 주문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