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은 후반기에는 변수가 있을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장재영의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한 투구내용을 보이며 2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간 장재영은 복귀 후 선발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선발투수들의 휴식이 모두 끝나고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어진 장재영은 불펜에서 전반기를 마칠 예정이다.
“장재영이 팀이 계획하고 본인이 계획했던 대로 한 단계씩 급하지 않게 잘 올라왔다”라고 호평한 홍원기 감독은 “전반기에는 본인이 생각한대로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는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가 없어서 불펜에 넣었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안우진-아리엘 후라도-이안 맥키니-최원태-정찬헌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고 있다. 장재영은 선발투수들의 휴식을 위해 임시 선발투수로 역할을 잘해줬지만 후반기에는 선발투수로 나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후반기에는 변수가 있을 것 같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전반기에 불펜이 흔들리면서 7, 8, 9회에 뒤집어진 경기가 많았다. 불펜쪽에서 강한 카드로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불펜투수로 쓰기에는 지금 성장세가 워낙 좋아서 고민이다”라고 설명했다.
“안우진도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많은 성장을 했다”라고 말한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도 그런 과정을 거쳤다. 장재영도 불펜으로 나가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장재영을 후반기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에이스 안우진은 지난 11일 경기에 등판해 120구를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투구수를 경신했다. 하지만 6⅓이닝 5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나갈 때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쌓아야하는데 우리가 추가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안우진은 본인의 역할을 다했다. 지난 KIA전부터 실점이 많지만 안우진이 못던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상대팀에서 분석을 잘했고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