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아직 낯선 KBO리그에 적응 중이다. 그러나 타격 지표가 너무 안 좋다. 1할대 타율로 퇴출당한 오그레디를 떠올리게 하는 수치들이다.
윌리엄스는 9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OPS .533을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6월 27일 KT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28일 KT전에서 2루타 2방을 터뜨린 데 이어 30일 삼성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8타수 4안타(타율 .143)으로 상대 투수들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노거닉’까지 나왔다. 3-2로 앞선 롯데는 9회말 2사 2루 동점 위기에서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윌리엄스와 승부를 선택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윌리엄스를 유격수 땅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중심타선에 배치됐던 윌리엄스는 이후 2번으로 옮겼고, 8일 대전 SSG전에서 6타수 1안타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7번 하위타순으로 내렸다.
최원호 감독은 윌리엄스의 타격에 대해 “인앤아웃 스윙이 아닌 아웃인 스윙이다.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에 헛스윙이 많고, 직구는 대응이 늦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9경기 40타석 12삼진이다. 삼진율이 30%다. 퇴출된 오그레디는 첫 9경기에서 39타석 13삼진(삼진율 33.3%)을 기록했다. 결국 오그레디는 22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40삼진을 기록한 채 퇴출됐다.
한화는 FA 채은성(타율 2할9푼5리 11홈런)을 영입해, 거포 유망주 노시환(타율 3할1푼5리 19홈런)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중심타선에 외국인 타자가 가세한다면 훨씬 더 득점력이 올라갈 수 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2회)를 모두 사용했다. 윌리엄스가 빨리 KBO리그에 적응을 해야 5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