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트레버 바우어(32)가 월간 MVP에 선정됐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지난 11일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가 6월 MVP를 발표했다. 바우어는 일본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으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 요코하마 외국인투수 중에서는 2003년 9월 도밍고 이후 20년 만에 월간 4승을 수확하며 활약했다”라고 전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바우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22경기(1297⅔이닝) 83승 69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에이스다. 하지만 2021년 성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되면서 지난해까지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결국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결정한 바우어는 큰 기대를 받으며 요코하마와 1년 300만 달러(약 39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히로시마를 7이닝 1실점 승리를 거둔 이후 2경기에서 8이닝 14실점(13자책)으로 무너지며 2군으로 내려가고 말았다.
재조정을 거친 바우어는 복귀 후에는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7경기(51⅓이닝) 5승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요코하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6월에는 4경기(30⅓이닝) 4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월간 MVP에 걸맞는 활약을 했다.
바우어는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승리를 야수들의 노력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면 얻을 수 없다. 야수들의 도움 없이는 이기는 투수가 될 수 없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월간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6월 호투를 한 비결로 일본야구에 적응한 덕분이라고 언급한 바우어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포수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싶다. 고개를 젓는 횟수가 줄어들면 템포가 좋아지고 좋은 리듬을 만들 수 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본에서 훌륭한 경험을 하고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좋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도 변함없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지지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센트럴리그 2위 요코하마(42승 2무 34패)는 1위 한신(44승 3무 32패)을 2게임차로 추격중이다. 바우어는 “센트럴리그 우승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내가 최대한 보탬이 되고 싶다. 정말 좋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 역할을 다하고 우승을 차지해서 팬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시즌으로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