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담은 선물이었다.
KIA 타이거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류지혁이 감동의 선물을 받았다.
류지혁은 11일 KIA과의 경기에 앞두고 라커룸을 방문했다. 7월 초까지 3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옛 동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지난 5일 양 구단의 트레이드를 단행해 삼성유니폼을 입은지 6일만에 친정을 찾았다.
김종국 감독과 옛 동료들은 따뜻한 박수로 류지혁을 맞았다. 동시에 조촐한 송별식도 함께 열었다.
김감독은 석별의 꽃다발을 안겼고 동료들은 류지혁의 배번 8번이 박힌 홈 유니폼에 사인이 담아 선물을 전했다. 향후 액자로 보관해 다시 전달할 예정이다.
작년 함께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는 최근 재입단했으나 류지혁을 송별식에서 해후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경기는 똑같은 마음인데 정이 들었던 류지혁이 상대이다. 지혁과 인사도 할 것인데 마음이 좀 그렇다. 선수들도 그럴 것이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