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최고 찍은 '킹더랜드',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발목.."주의하겠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7.10 17: 59

상승세를 타던 ‘킹더랜드’가 아랍 문화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제작진은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8일과 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에서는 구원(이준호)과 천사랑(임윤아)이 일하는 킹호텔에 VIP 고객으로 아랍 왕자 사미르(아누팜)가 등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사미르는 세계 부자 랭킹 13위로, 호텔에 하루만 묵어도 한 달 매출이 나올 정도의 부호로 그려졌다. 당초 다른 호텔에 투숙하려던 사미르는 안면이 있는 구원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바꿔 킹호텔로 향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려진 사미르가 아랍권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사미르는 호화로운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구원의 전화를 받았다. 킹호텔에 도착해서는 처음 보는 천사랑에게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졌고, 구원은 그런 사미르를 “바람둥이”라고 표현했다.
해외 시청자들은 사미르가 대놓고 추파를 던지는 바람둥이로 묘사된 점을 꼬집었다. 또한 아랍권 왕자라는 설정의 사미르를 아랍 배우가 아닌 인도 국적의 아누팜이 연기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 등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해외 시청자들은 “아랍 문화를 완전히 무시했다”, “아랍인들은 나이트클럽에 가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표출했다.
이와 관련해 ‘킹더랜드’ 측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지역, 지명 등은 가상의 설정이다. 특정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진은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며,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고 전했다.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9일 방송된 8회 방송에서 ‘킹더랜드’는 시청률 12.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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