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NC를 이틀 연속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2연승의 주인공은 데이비드 뷰캐넌, 알버트 수아레즈(이상 투수), 호세 피렐라(외야수) 등 외국인 트리오. 8일 선발로 나선 뷰캐넌은 7이닝 무실점으로 3연패 수렁에 빠진 팀을 구했다. 수아레즈는 9일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뽐내며 3승 사냥에 성공했다. 피렐라는 이틀 동안 9타수 5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외국인 트리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강한울과 김성윤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강한울은 9일 경기에서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6회 1사 2루서 우중간 안타로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한울에게 일격을 당한 NC 선발 송명기는 하준영에게 바통을 넘겼다. 강한울은 7회 1사 3루 찬스에서도 중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강한울은 경기 후 SBS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연승을 하게 되어 기쁘고 다음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지면 좋겠다”면서 “3회 만루 찬스를 놓쳐 마음이 무거웠는데 다음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병규 수석 코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강한울은 “수석 코치님께서 ‘유격수 머리 위로 친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쳐라고 자주 말씀해주셨다. 코치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린 그는 “팀이 이긴 건 만족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윤은 이틀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3연패 후 2연승에 이바지했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은데 (팀 승리에) 보탬이 됐기 때문에 뿌듯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성윤의 말이다.
레귤러 멤버가 아닌데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는 비결이 궁금했다. 김성윤은 “타격 파트 코치님께서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조언을 해주시는 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퓨처스에서 많은 경기에 출장한 게 도움이 됐고 1군에서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대처할지 이미지 트레이닝했던 게 주효했다”고 전했다.
김성윤은 “제가 주전으로 계석 나가는 건 아니니까 대수비든 대주자든 크게 개의치 않는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야구를 즐기고자 한다”면서 “아내에게 가장 고맙고 사랑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