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황당 부상을 털고 전반기 최종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전반기 최종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가동했다. 0-0으로 맞선 1회 선두로 등장, 백전노장 맥스 슈어저를 만나 좌전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1B-2S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4구째 85.2마일(137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타 때 3루에 도달한 김하성은 매니 마차도의 선제 3점홈런이 터지며 홈을 밟았다. 결승 득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두 번째 타석은 삼진이었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2B-2S에서 슈어저의 5구째 94.4마일(151km) 포심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여전히 3-0으로 리드한 4회에는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0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슈어저의 3구째 95.2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이닝을 종료시켰다.
마지막 타석은 달랐다. 6-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서 다시 좌전안타를 날리며 6월 3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8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T.J. 맥팔랜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87.8마일(141km) 싱커를 공략해 안타로 연결했다.
김하성은 이후 후안 소토의 볼넷 때 2루로 이동했지만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타 2개를 추가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2할5푼5리에서 2할5푼8리로 끌어올리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이틀 전 메츠전에서 주루사에 분노한 나머지 물통을 걷어차며 엄지발가락 부상을 입었지만 휴식으로 상태를 회복한 뒤 2경기 만에 본 모습을 되찾았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샌디에이고는 메츠를 6-2로 꺾고 전반기 최종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43승 47패. 반면 2연패에 빠진 동부지구 4위 메츠는 42승 48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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