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포스트시즌 경쟁 다크호스로 한화 이글스를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치열한 중위권 순위경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중위권 경쟁이 정말 치열하다. 1위 LG(49승 2무 29패)와 2위 SSG(46승 1무 31패)가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3위 두산(41승 1무 36패)부터 9위 한화(33승 4무 40패)까지 6게임차에 7개 팀이 몰려있다. KT도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지만 6월 15승 8패로 월간승률 1위를 찍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으로 올라가는데 성공했다.
“나도 인간인지라 조급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승패마진이 -14까지 떨어졌다가 연승을 달리면서 -3까지 올라가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요새는 평정심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팀들도 정비를 많이 했고 바꿀 선수를 모두 바꿨다. 떨어지고 올라갈 틈이 거의 없다. 지금 시기에 떨어지면 안된다. 지금 치고 올라가야하는데 당분간은 지금의 구도가 이어질 것 같다. 만만한 팀이 없다”라며 올 시즌 순위 경쟁을 전망했다.
승부처를 걸 시점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매일이 승부처다”라고 강조한 이강철 감독은 “사실 승부를 걸기 좋은 특별한 시점이나 방법 같은 것은 없다. 정말 확실한 에이스가 있다면 1·2선발을 4일 로테이션으로 투입해 승부를 걸 수 있겠지만 우리 팀은 그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라고 지적한 이강철 감독은 “승부처를 걸 수 있을 만한 에이스는 안우진(키움) 정도로 보인다. 안우진을 시즌 막판 4일 휴식 후 등판시키면서 계속 투입한다면 확실히 이길 확률은 올라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한화도 승부처를 걸 수 있는 팀이다. 리카르도 산체스, 펠릭스 페냐, 문동주가 있기 때문에 승부처를 걸어볼 만하다”라며 경계했다.
한화는 지난 1일 삼성을 10-4로 격파하며 6593일 만에 8연승을 질주했다. 연승이 끊긴 이후에는 2승 3패로 주춤하며 여전히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5위 NC와는 3게임차로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올 시즌 KBO리그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어지면서 팬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고 응원팀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