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팬들이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에게 자신들의 팀으로 오라고 외쳤다.
오타니는 지난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5-10으로 대패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도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오타니는 타자로 89경기 타율 3할2리(341타수 103안타) 32홈런 71타점 OPS 1.050, 투수로 17경기(100⅓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데 이어서 올해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 유력하다.
지역 라이벌 다저스의 홈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타니는 시즌 32호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파워를 과시했다. 일부 다저스 팬들은 오타니가 상대팀임에도 홈런에 열광하며 “우리는 오타니를 원한다”, “미래에는 다저스”라는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일본매체 디 앤서는 “오타니가 다저스 팬들도 사로잡는 활약을 했다. 이적설이 있는 다저스의 홈구장에서 호쾌한 홈런을 날렸고 오타니가 타석에 들어서자 다저스 팬들이 이례적으로 응원구호를 외치기도 했다”라며 오타니를 원하는 다저스 팬들을 조명했다.
다저스 팬들이 오타니에게 다저스로 오라고 외친 이유는 오타니가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역사적인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연장계약을 맺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경우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5억 달러(약 6515억원)가 넘는 초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오타니를 영입할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지난 겨울 내부 FA인 트레이 터너를 잡지 않으면서 오타니 영입을 시도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적인 여유를 확보했다. 현재 오타니가 뛰고 있는 에인절스의 연고지인 애너하임과 매우 가까운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팀이라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 매체는 “오타니와 다저스는 꾸준히 링크가 나오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는 무키 베츠가 루상에서 오타니와 악수를 나눠 팬들 사이에서는 베츠가 오타니를 영입하고 있다는 말도 나왔다. 오타니를 향한 로스앤젤레스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라고 다저스 팬들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