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 존 근처의 비슷한 공은 무조건 치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한화 이글스의 ‘안방마님’ 최재훈이 뒤늦게 손맛을 봤다.
최재훈은 9일 대전 SSG전에서 2-0으로 앞선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SSG 선발 오원석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 커브(114km)를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최재훈의 진가는 빛났다. 선발 펠릭스 페냐의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이끄는 등 포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최재훈은 경기 후 “스트라이크 존 근처의 비슷한 공은 무조건 치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올 시즌 마수걸이 홈런 소감을 전했다.
또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는데 타격 코치님과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특타도 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타격 코치님들과 김정민 배터리 코치님께 항상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첫 아치를 신고한 그는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공을 보고 더 많은 출루를 하면서 상대 투수들을 괴롭히고자 한다”면서 “또 포수로서 우리 투수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수비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페냐는 시즌 7승 달성 후 최재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면 항상 최재훈에게 찾아가 안아주고 고맙다고 한다. 오늘도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오늘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