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펠릭스 페냐가 리카르도 산체스가 흘린 눈물을 닦아줬다.
8일 대전 SSG 선발로 나선 산체스는 3이닝 10피안타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으로 올 시즌 최소 이닝 및 최다 실점으로 첫 패를 떠안았다. 산체스의 평균자책점은 1.48에서 2.61로 치솟았다.
최원호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SSG 타자들이 빠른 공에 강한 편이다. 산체스가 어제 변화구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빠른 공으로 승부했는데 몰리니까 난타를 당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선발 마운드에 선 페냐는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제압했다. 위기 상황에 없었던 건 아니었다. 3회 1사 2루를 비롯해 4회 2사 만루 그리고 5회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페냐는 7-0으로 크게 앞선 8회 마운드를 내려왔다.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페냐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 이도윤의 볼넷, 이진영의 우중간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먼저 얻었다. 김태연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이진영은 3루에 안착했다. 계속된 1사 3루서 노시환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보탰다.
4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재훈은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쏘아 올렸다. 2구째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올 시즌 처음으로 손맛을 봤다.
4번 채은성도 모처럼 거포 본능을 뽐냈다. 6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시즌 11호째. 한화는 4점 차 앞선 7회 이진영의 희생 플라이와 대타 김인환의 우월 솔로 아치 그리고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SSG를 7-0으로 꺾고 주말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