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8일) 경기를 되돌아보며 1회 승부처 상황을 설명했다.
LG는 12-3으로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에이스 아담 플럿코가 1회 흔들렸다. 1회 윤동희에게 좌전안타 전준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고 실점했다. 그리고 안치홍에게 우선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허용했는데 우익수 홍창기가 빠져나가는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건져내면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후 뒤늦게 태그업을 시도하던 2루 주자 전준우까지 빠른 중계플레이로 잡아내며 2사 주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2-1로 앞선 채 1회를 매듭지었고 이후 팽팽한 접전 상황이 이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플럿코는 좀 많이 맞았다. 어제 플럿코는 사실 (홍)창기가 살렸다"라면서 "1회에 그 수비 아니었으면 거기서 확 무너졌을 것이다. 흐름상 계속 맞았을 것 같다. 어제 그라운드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투수들이 스파이크에 흙이 많이 끼어서 제구력이 안됐고 실투가 많아졌다. 그래서 많이 맞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플럿코는 1회 위기를 넘기고 이후 실점하기도 했지만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사구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11승을 챙겼다. 타선도 대폭발했다. 플럿코를 돕고 LG를 구했던 홍창기의 슈퍼캐치였다.
이날 LG는 이정용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염 감독은 "이정용은 70구 정도 생각하고 있다. 5이닝 던져서 첫 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보경(3루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