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이후 4전 전승이다. KIA 타이거즈 ‘김태군 효과’의 실체는 무엇일까.
KIA 김종국 감독은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태군 합류 후 달라진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KIA는 지난 5일 삼성과의 김태군-류지혁 1대1 트레이드 이후 4전 전승을 거뒀다. 7월 2일 잠실 LG전까지만 해도 10경기 3승 7패의 부침을 겪고 있었지만 김태군 합류 첫날인 인천 SSG전 17-3 대승을 시작으로 6일 SSG전, 7일과 8일 수원 KT전을 연달아 따냈다. 김태군 또한 4경기서 타율 3할3푼3리 5타점 맹타로 빠른 적응과 함께 팀에 보탬이 됐다. 처음 만나는 투수들과의 호흡도 준수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심리적으로 편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 팀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데 경험 많은 포수가 오면 아무래도 의지를 하게 된다”라며 “어제(8일) 이의리의 경우도 어리고 경험이 없는 투수인데 김태군과 함께 하며 심리적으로 편했을 것이다. 많이 믿는 것 같다”라고 트레이드 효과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김태군의 타격에 대해서도 “주자가 없으면 안 치더라. 솔직히 주자 없을 때는 기대를 안 한다”라고 농담하며 “대신 주자가 있을 때 잘해준다”라고 흐뭇해했다.
한편 KT 선발 배제성을 만나는 KIA는 최원준(1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고종욱(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박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5연승 및 3연전 스윕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KBO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대체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다. 김 감독은 “90~100개 정도 던질 수 있다. 되도록 길게 끌고 가려고 한다”라고 산체스의 호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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