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황당한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여전히 팀에서 믿음을 얻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하성은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 1사에서 2루타를 때려냈다. 2루까지 진루에 성공한 김하성은 좌익수 토미 팸이 살짝 주춤하는 사이 과감하게 3루로 내달렸지만 태그아웃을 당했다. 장타를 치고도 아웃된 김하성은 분을 참지 못하고 덕아웃에서 물병을 걷어찼다가 엄지발가락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X-레이 촬영 결과 뼈에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밥 멜빈 감독 역시 김하성이 큰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김하성은 9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 A.J. 캐사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몇몇 안좋은 의견을 보고 내 의견을 밝힌다”라면서 “우리중에 멍청한 짓을 하고 곧바로 후회해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김하성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플레이하고 올해 샌디에이고 MVP라고 보기에 손색이 없다. 그는 일을 망쳤다. 그리고 솔직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약속했다”라며 김하성을 감쌌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잰더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자신의 주포지션이 아닌 2루수로 뛰어야 했지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격에서는 84경기 타율 2할5푼5리(271타수 69안타) 10홈런 31타점 OPS .757로 커리어하이를 향해 순항중이고 수비에서도 골든글러브에 도전할 수 있을 정도로 맹활약중이다.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을 보면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 기준으로는 전체 야수 19위(2.9),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으로는 5위(4.0)를 달리고 있다.
하루 휴식을 취한 김하성이 오는 10일 열리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MLB.com은 “멜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경기 후반 교체출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경기 출전 여부는 타격 연습을 해본 뒤에 점검을 하고 결정될 것”이라고 김하성의 상태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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