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의 부진 원인에 대해 “인아웃 스윙이 돼야 하는데 아웃인 스윙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은 윌리엄스는 지난달 27일 KT전에서 첫선을 보였고 28일 2루타 2개를 터뜨린 데 이어 30일 삼성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당시 최원호 감독은 “첫 홈런이 빨리 나왔고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몇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에너지 넘치는 외국인 타자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선수가 와서 좋게 보고 있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삼성전 이후 단 한 번도 멀티히트를 달성하지 못했고 타점 생산도 멈췄다.
8일 대전 SSG전에서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득점 찬스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윌리엄스는 9일 경기에 7번 타순에 배치됐다.
최원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웃인 스윙이다 보니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변화구에 헛스윙하고 직구는 대응이 늦다”면서 “오그레디보다 소심한 건 아니지만 최근 성적이 안 좋다보니 생각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한화는 우익수 이진영-지명타자 김태연-3루수 노시환-1루수 채은성-포수 최재훈-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닉 윌리엄스-2루수 정은원-유격수 이도윤으로 타순을 짰다.
8일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낸 김태연은 2번에 배치됐다. 최원호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고 SSG 선발 오원석에 강해 2번에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건을 말소했다. 최원호 감독은 “김건은 몸살 증세가 심해 부득이하게 1군에서 말소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