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새 외국인투수 마리오 산체스(29)가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산체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외국이누수로 지난 6일 KIA와 총액 28만 달러에 계약한 산체스는 올 시즌 대만프로야구에서 활약한 우완투수다. 대만에서는 10경기(62⅔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0시즌 동안 210경기(674⅓이닝) 44승 33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했다.
지난 7일 선수단에 합류한 산체스는 지난 8일 인터뷰에서 “팔 상태든, 몸 상태든 다 좋다. 내일 바로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 처음 대만에 갔을 때는 시차 적응에 2주 정도가 걸려서 고생했다. 그렇지만 대만과 한국은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는다. 특별히 힘들지 않다. 지금은 괜찮다”라며 몸 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김종국 감독 역시 “산체스는 대만에서 계속 공을 던졌기 때문에 특별히 투구수 제한 같은 것은 둘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시차 적응을 할 필요도 없다”라며 이날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산체스가 정상적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KBO리그에 대해 산체스는 “한국에 와서 느낀 첫 인상은 한국타자들이 파워도 있고 힘도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야구는 다 똑같다. 어차피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쳐야하는 게임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KBO리그의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지난 경기에 영상을 통해 심판들의 스트라이크 존을 확인했다. 대체로 정확하게 판정을 했다고 생각한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산체스에 대해 “산체스는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우수하고 다양한 구질을 보유하고 있어 대체 선발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균 시속 140km대 중후반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또 올해 대만프로야구리그 전반기 다승과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빼어난 투구를 보였다”라고 강점을 설명했다.
산체스는 자신의 강점을 “커맨드”라고 강조하면서 “항상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 데이터 분석도 했고 한국에서 잘 통할 것 같은 구종도 있다. 다만 그건 지금 말 할 수 없다. 지금 말 할 수 있는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는 말 뿐이다. 정말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겠다”라고 설명했다.
KIA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리그 7위(.429)에 머무르고 있다.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과 메디나가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둔 탓이 컸다. 이에 KIA는 산체스와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하며 외국인투수를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KIA의 남은 시즌 향방을 가를 수도 있는 산체스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날 경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