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안으로 들어가라 들어가라..." 오스틴의 강력한 주문, 아슬아슬 폴 직격 홈런에 함박웃음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08 23: 35

"파울 되겠구나 했는데..."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초반 접전의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타선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1회 2사 3루의 득점권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14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폴 직격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 

LG 트윈스 오스틴이 1회초 2사 3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2023.07.08 / foto0307@osen.co.kr

LG 트윈스 오스틴이 1회초 2사 3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7.08 / foto0307@osen.co.kr

타구가 폴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듯 했지만 극적으로 덜 꺾였고 폴을 빗맞으면서 홈런으로 인정됐다. 오스틴은 그 어느 때보다 기뻤다. 7월 첫 홈런이었고 우측 방향으로 때려낸 3번째 홈런이었다.
그리고 2-2 동점이던 3회에도 2사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2로 리드를 다시 안겼다. 이후 유강남에게 동점포를 허용하면서 경기 중반을 맞이했지만 6회와 7회 대거 9득점에 성공, LG는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LG 트윈스 오스틴이 1회초 2사 3루 우월 2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7.08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오스틴은 1회 폴에 맞은 홈런 상황에 대해 "굉장히 흥분됐고 즐거웠다. 반대쪽으로 넘기는 홈런이 드물게 나오는 편인데 꺾여 나가면서 파울이 되겠구나 했는데 보면서 갑자기 안쪽으로 들어오며 폴 끝에 맞았다"라면서 "굉장히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꺾여 나가니까 마음 속으로는 '제발 안으로 들어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그게 1회에 나온 홈런이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플럿코가 피칭하고 있는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이 홈런으로 우리 팀의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었다. 그런 상황들이 너무 좋았다"라면서 1회 선제 투런포의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회초 2사 3루 우월 2점 홈런을 친 오스틴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7.08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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