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되겠구나 했는데..."
LG 트윈스 오스틴 딘은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초반 접전의 흐름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타선의 흐름을 주도한 것은 오스틴이었다. 오스틴은 1회 2사 3루의 득점권 상황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149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폴 직격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
타구가 폴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듯 했지만 극적으로 덜 꺾였고 폴을 빗맞으면서 홈런으로 인정됐다. 오스틴은 그 어느 때보다 기뻤다. 7월 첫 홈런이었고 우측 방향으로 때려낸 3번째 홈런이었다.
그리고 2-2 동점이던 3회에도 2사 2루 상황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3-2로 리드를 다시 안겼다. 이후 유강남에게 동점포를 허용하면서 경기 중반을 맞이했지만 6회와 7회 대거 9득점에 성공, LG는 손쉽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 후 오스틴은 1회 폴에 맞은 홈런 상황에 대해 "굉장히 흥분됐고 즐거웠다. 반대쪽으로 넘기는 홈런이 드물게 나오는 편인데 꺾여 나가면서 파울이 되겠구나 했는데 보면서 갑자기 안쪽으로 들어오며 폴 끝에 맞았다"라면서 "굉장히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꺾여 나가니까 마음 속으로는 '제발 안으로 들어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또 그게 1회에 나온 홈런이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플럿코가 피칭하고 있는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이 홈런으로 우리 팀의 부담감이 줄어들 수 있었다. 그런 상황들이 너무 좋았다"라면서 1회 선제 투런포의 소감을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