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이 고개를 떨궜다. 8일 대전 SSG전에서 득점 찬스마다 찬물을 끼얹었다.
최근 10경기 29타수 6안타 타율 2할7리 1홈런 3타점에 그친 윌리엄스는 이날 2번 타순에 배치됐다. 최원호 감독은 “4,5번에서 자꾸 막히고 김인환을 2번에 배치했는데 좌완 투수 상대로 100타석 이상 들어섰으나 결과가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또 “채은성도 5번에 가면서 타격 사이클 영향도 있겠지만 안 좋았다. 노시환을 거르고 윌리엄스를 상대하는 경우도 나왔다. 못 치면 계속 거른다. 노시환 뒤에 윌리엄스보다 채은성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안타 1개를 추가했지만 득점 찬스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했다. 3회 선두 타자 이진영이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1회 뜬공으로 물러났던 윌리엄스는 3구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4회 문현빈의 몸에 맞는 공, 이도윤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2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우전 안타를 때려낸 윌리엄스는 4점 차 뒤진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노경은의 2구째 포크볼을 때렸으나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7-9로 뒤진 9회 대타 권광민의 볼넷과 2사 도루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도 마찬가지.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SSG에 7-9로 덜미를 잡혔다. 윌리엄스의 한 방이 아쉬운 경기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