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의리(21)가 10일 만에 돌아온 경기에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이의리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이의리는 배정대와 황재균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다. 장성우를 상대로는 타구에 발을 맞았고 송구도 빗나가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문상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2회 선두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낸 이의리는 오윤석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장준원과 이상호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에는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배정대-황재균-장성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4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이의리는 5회에도 장준원과 이상호를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김민혁의 타구에 이번에도 발목 부근을 맞았고 내야안타로 주자를 내보내고 말았다. 통증에도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의리는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더블스틸을 허용해 2사 2, 3루 위기에 몰렸지만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이의리는 KIA가 3-0으로 앞선 6회 정해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KIA는 7-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이의리는 지난달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10일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하고 돌아왔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항상 좋은 투구를 기대하고 있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 번 빠졌기 때문에 책임감을 느낄 것 같다. 좋은 투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이의리의 호투를 기대했다.
최고 구속 시속 151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운 이의리는 이날 왼발 부위에 두 번이나 타구에 맞는 불운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5회까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56구)-슬라이더(21구)-체인지업(12구)-커브(10구)를 구사하며 KT 타자들을 공략했다.
복귀전에서 두 차례나 타구에 맞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책임감을 보여준 이의리가 앞으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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