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투타조화를 이루며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내달린 KIA(34승 1무 38패)는 KT(34승 2무 40패)를 제치고 7위를 탈환했다.
나성범은 5타수 3안타 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4·5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올리며 통산 13번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나성범은 올 시즌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이전에 멀티홈런을 기록한 경기는 지난해 7월 29일 광주 SSG전이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10일 휴식에서 돌아온 선발투수 이의리는 5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정해영(1이닝 무실점)-박준표(⅓이닝)-이준영(⅔이닝 무실점)-장현식(1이닝 무실점)-윤중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승리를 지켰다.
KT는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KT 타선은 산발 4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쳐 득점을 뽑지 못했다. 김민혁이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득점 상황에서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웠다.
KIA는 1회 2사에서 나성범의 2루타와 최형우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서 이우성이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고 소크라테스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KIA는 3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나성범의 진루타와 3루도루로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지만 끝내 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다.
KT는 3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이 2루타를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5회에는 김민혁 내야안타, 배정대 볼넷, 더블스틸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황재균이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날렸다.
KIA는 6회초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길었던 0의 행진을 끝냈다. 8회에는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를 때려냈고 나성범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어서 최형우 2루타, 소크라테스 1타점 적시타, 김선빈 안타, 김태군 1타점 적시타가 연달아 나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