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빅터 웸반야마 경호원의 폭행 진실게임이 거듭되고 있다. 사건이 벌어졌던 당시 찍힌 영상이 공개됐지만 누구의 잘못인지 쉽게 가리기 힘든 상황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6일(현지시각)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한 호텔 로비에서 미국 프로농구 스타 빅터 웸반야마를 보고 뒤따라갔다. 빅터 웸반야마의 키가 2미터가 훌쩍 넘는 까닭에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등을 툭툭 쳤지만 그의 경호원이 곧바로 제지하고 나섰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스킨십을 막기 위해 빅터 웸반야마의 경호원이 팔로 쳤는데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뻗었던 팔이 그대로 얼굴로 되돌아왔다. 이 충격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날아갔고 본인 역시 놀란 마음에 걸음을 멈췄다.
이때 빅터 웸반야마는 살짝 뒤를 돌아보는 듯했지만 경호원들과 그대로 갈 길을 갔다. 뒤에 있던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남편 샘 아스가리의 품에 안겨 억울함을 달랬다. 하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모여들며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수치심을 느낀 걸로 보인다.
결국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호텔 로비에서 선수를 알아봤고 내가 다가가 성공을 축하해주려고 했다. 주변 소리가 너무 커서 어깨를 두드렸을 뿐이다. 잡은 게 아니다. 그런데 그의 경호원이 내 얼굴을 쳤다. 내 사람들은 누구도 공격하지 않았다”며 공개 저격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빅토르 웸반야마 또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나는 그저 걷고 있었는데 ‘돈 스톱’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지 못했다. 하지만 그분(브리트니 스피어스)이 내 어깨가 아닌 뒤에서 나를 잡았다. 그래서 경호원이 그분을 밀어낸 걸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에 브리트니 스피어스 측은 문제가 된 경호원을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라스베이거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긴급 고발 신고를 묵살했다. 한 매체는 “경호원이 의도적으로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때린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이 내려긴 것”이라고 알렸다.
그도 그럴 것이 경호원의 입장에선 의뢰인에게 접근하는 이를 몸으로 막아냈을 뿐이고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얼굴을 가격한 건 경호원에게 저지돼 튕겨져 돌아온 자신의 팔이었다. 안으려고 한 게 아니라 그저 불러세우기 위해 다가섰다고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해명했지만 양측 모두 억울한 포인트가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7일 SNS에 “나는 수년 동안 업계에서 일했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들과도 협업했다. 하지만 내 인생에서 단 한번도 경호원이 타인을 때린 적이 없다. 나는 그 상황에서 무력감을 느꼈고 동등한 사람 취급을 받지 못했다”며 거듭 억울함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맞은 순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나를 걱정해줬다. 그때는 몰랐지만. 어쨌든 나는 여전히 NBA 선수의 열렬한 팬이다. 그의 경호원이 나를 때린 건 그의 잘못은 아니니까. 살다 보니 이런 일도 발생한다”며 팬들에게 진심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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