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타선이 리노베이션을 했다. 황대인이 부상으로 이탈해지만 김선빈이 돌아오면서 파괴력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는 6월 중순부터 선발라인업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6월13일 외야수 최원준이 상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최원준의 복귀 효과는 미진했다. 복귀하자마자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생산했으나 올해 퓨처스 실전량이 부족해 확실한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그래도 1루수와 외야수로 꾸준히 출전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6월23일부터는 외야수 나성범과 내야수 김도영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나성범과 김도영이 돌아오면서 큰 변화가 찾아왔다. 나성범은 우익수, 김도영은 3루수로 뛰면서 타선을 이끌었다. 류지혁이 부상으로 빠진 김선빈 대신 2루수로 나섰다. 공교롭게도 개막부터 타선은 이끌었던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슬럼프 그래프에 빠져 연쇄 폭발을 일으키지 못했다.
김태군이 5일 트레이드로 KIA에 오면서 타선이 확 달라졌다. 김태군은 첫 날 SSG전부터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그 가운데 6일 SSG전은 결승타였다. 그동안 하위 타선의 포수는 구멍이었다. 그냥 아웃카운트만 헌납했다. 새로운 김태군이 매경기 타점까지 생산하자 황금의 연결고리가 생겼다.
김도영은 복귀와 동시에 연일 펄펄 날고 있다. 10경기에서 3할7푼9리, 2홈런, 6타점, 9득점, 6도루의 생산력을 과시했다. 평팽한 경기를 번트안타와 도루로 흐름을 가져왔고 홈런2개와 2루타 4개 등 장타툴로 클러치 능력까지 과시했다. 나성범도 10경기에서 3할3푼3리 3홈런 7타점 7득점 불방망이로 타선을 달구었다.
다소 지친 기색이었던 최형우도 조금씩 부진에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6일 SSG전 멀티포를 쏘아올렸고 7일 KT전에서는 2-2로 팽팽한 8회초 결승타를 쳐내며 해결사 능력을 과시했다. 최원준도 최근 꾸준히 안타를 터트리며 10경기 2할9푼대의 타율로 서서히 1군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대목은 황대인의 부상이다. 7일 KT와의 수원경기에서 주루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전치 6주짜리 부상이었다.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지 한 달만에 복귀와 함께 7월 5경기에서 4할4푼4리, 4타점, 3득점의 확 달라진 타격을 펼쳤다. 7월 4승1패을 이끈 주역이었다. 활용가치가 중요한 옵션이 사라졌다.
그나마 최원준이 황대인 대신 1루수로 나서고, 3할타자 이우성이 좌익수로 출전하면 공백은 보충할 수 있다. 긍정적인 소식은 캡틴 김선빈이 복귀한다. 이미 선수단에 합류했다.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6월17일에 이탈했으나 조기에 돌아왔다. 8일 KT와의 경기부터는 라인업에 이름을 넣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3할3리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통산 타율도 3할3리이다. 김선빈이 돌아오면 최원준(1루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우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좌익수) 김선빈(2루수)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 위주의 라인업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이전 타순보다는 구멍이 없는 타순이다. 그 응집력과 파괴력이 어떨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