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던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이마나가 쇼타(30)가 놀라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마나가는 지난 7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5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중 한 명이 이마나가는 지난 3월 개최된 WBC에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해 3경기(6이닝) 1승 평균자책점 3.00으로 활약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는 선발투수로 등판해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마나가는 올 시즌 11경기(79이닝) 6승 1패 평균자책점 2.28으로 활약중이다. 이날 등판에서는 무려 탈삼진 15개를 잡아내면서 2회 WBC 대표팀에서 함께 뛰기도 했던 오카모토 카즈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요미우리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막았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이마나가가 경기로운 탈삼진 쇼를 펼쳤다. 개인 통산 최다인 7타자 연속 탈삼진, 구단 역대 타이기록인 15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완투승을 거둔 팀 동료 트레버 바우어의 조언도 가슴에 새겼다”라며 이마나가의 호투를 조명했다.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트레버 바우어는 2021년 성폭력 의혹으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지난 시즌 실전 등판을 하지 못한 바우어는 올 시즌 요코하마와 계약하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올 시즌 성적은 10경기(66⅓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중이다.
이마나가는 “바우어는 고관절의 각도와 중력을 이용해서 던진다고 한다. 투구에 대해 물어보면 바로 대답하는 것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도 허리 각도를 더 깊게해서 던졌다. 투구 메커니즘보다는 구속을 내보려고 했다. 좋은 공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치는 빠르게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바우어의 조언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이마나가는 “바우어가 이기면 나도 이긴다는 마음으로 던지고 있다”라며 웃었다. 바우어는 7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동안 무려 128구를 던지며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했다. 이마나가는 다음 날 팀의 연승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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