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상승세가 무섭다. 포항 삼성전 스윕에 이어 키움까지 완파하며 이승엽 감독 부임 후 첫 6연승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9차전에서 10-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이승엽호 출범 후 첫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39승 1무 36패를 기록했다. 두산이 6연승을 거둔 건 2021년 9월 24일 광주 KIA전 이후 651일 만이다. 반면 2연패에 빠진 키움은 38승 2무 41패가 됐다. 원정 10연승이 좌절됐고, 금요일 7연패를 당했다.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양석환(1루수)-양의지(지명타자)-호세 로하스(좌익수)-강승호(2루수)-홍성호(우익수)-장승현(포수)-박계범(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키움은 김준완(좌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김웅빈(지명타자)-이형종(우익수)-임지열(1루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김주형(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두산은 초반부터 키움 선발 이안 맥키니를 괴롭혔다. 1회 김재호가 좌전안타, 양의지가 2루타로 2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2회 2사 후 장승현의 2루타로 맞이한 득점권 찬스에서는 박계범이 초구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는 달랐다. 내야안타로 출루한 선두 정수빈이 견제사를 당했지만 김재호와 양의지가 볼넷 출루한 뒤 로하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선제 2루타를 때려냈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5회에는 선두 정수빈이 볼넷을 골라낸 뒤 김재호가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양석환의 중견수 뜬공으로 계속된 2사 3루서 3루주자 정수빈이 폭투를 틈 타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두산 타선이 7회 힘을 냈다. 1사 후 박계범, 정수빈이 연속 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대타 김재환과 양의지가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8회에는 이날 첫 1군 등록된 ‘박세혁 보상선수’ 박준영이 홍성호의 대타로 나서 2루타를 신고했다. 이후 대타 이유찬이 우전안타로 흐름을 이었고, 정수빈이 2타점 우전 적시타, 허경민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연달아 쳤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양석환의 안타와 대타 양찬열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가운데 로하스가 2타점 2루타, 양찬열이 1타점 적시타로 대승을 자축했다. 8회에만 대거 6점을 뽑은 두산 타선이었다.
두산 선발 곽빈은 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2패)째를 올렸다. 이어 김명신, 박치국, 김강률, 최승용이 뒤를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렛-두로 씨리즈’를 맞아 옛 응원가를 등에 업은 정수빈이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3득점 원맨쇼를 펼쳤다. 로하스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반면 키움 선발 맥키니는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타선 지원 부족에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타선은 두산 마운드에 4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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