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1위 등극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신인 투수 박명근(19)이 전반기를 마감했다. 후반기 시작까지 푹 쉴 예정이다.
LG 염경엽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신인 박명근의 말소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롯데전은 우천으로 취소됐고 박명근은 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질 예정이다.
박명근은 전날(6일) 선발 켈리에 이어 6회 올라왔지만 아웃카운트 1개도 잡지 못하고 1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일단 팀은 불펜 총력전을 펼치면서 8-7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박명근의 상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박명근은 36경기 4승 5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25(36이닝 13자책점)로 활약 중이었다. 선발진이 기대 이하였지만 박명근이 기대 이상으로 불펜에서 역할을 해준 덕분에 LG는 고비를 넘겼고 1위를 질주할 수 있었다.
그래도 신인으로 많이 던진 편이긴 했다. 팔꿈치가 불편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통증까지는 아니지만 일단 휴식이 필요했다. 결국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의 전반기를 마감시켰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박)명근이는 충분히 역할을 다 했다. 쉴 때도 됐다. 롱릴리프를 생각해서 60이닝 정도를 박명근에게 맡길 생각을 해서 80이닝 까지도 생각을 했지만 롱릴리프는 안 될 것 같아서 60~65이닝 정도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면서 "선발이 좋지 않아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전반기에 훨신 많이 썼다. 그럼에도 명근이가 잘해줬다"라면서 공헌도를 인정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