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결국 트레이드 되지 않고 에인절스에서 시즌을 완주할까.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7일(한국시간) “마이크 트라웃은 아마 다음달까지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어쩌면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다. 에인절스는 샌디에이고에 시리즈 스윕을 당하며 최근 15경기에서 11패를 당했다. 이 모든 것이 오타니의 미래에 대해 무엇을 의미하는가? 아무 것도 아니다”라며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87경기 타율 2할9푼6리(334타수 99안타) 31홈런 68타점 OPS 1.033, 투수로 17경기(100⅓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32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데 이어서 통산 두 번째 MVP 수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이러한 오타니의 활약에도 에인절스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45승 44패 승률 .506을 기록하며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중이지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6위에 머무르고 있다. 와일드카드 공동 3위 양키스, 토론토(48승 40패)와는 3.5게임차를 기록중이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가 제공하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에 따르면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3.7%에 불과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5억 달러(약 6529억원)가 넘는 계약이 이미 확정적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전망이다. 현실적으로 오타니와 연장계약을 맺는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해야한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MLB.com은 “에인절스가 급격히 추락했다고 해서 트레이드 마감시한 이전에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수 있다고 보는 야구계 관계자는 거의 없다. 물론 어린 재능들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력적이다. 에인절스가 계속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면 다른 팀들과 트레이드 시나리오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트레이드를 구단주 그룹에 요청하고 승인을 받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거라면 순위가 더 낮았고 남은 계약이 더 길었던 지난해 트레이드를 했어야한다”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MLB.com은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못하더라도 오타니가 FA 시장에 나가기 전까지 로스터에 두는 것은 가치가 있다.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수가 상당하다. 여기에 마케팅 수익과 후원금도 따라온다. 그는 두 번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오타니는 31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시즌 후반에는 60홈런에 도전할 수도 있다. 만약 에인절스의 팬이나 구단 고위관계자라면 그가 다른 유니폼을 입고 그렇게 하는 것이 상상이 되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오타니가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분석했다.
오타니는 FA 자격을 얻을 경우 행선지를 결정하는데 계약 규모 뿐만 아니라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 전력도 고려를 할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에인절스는 더 많은 경기를 승리하면서 트레이드 루머를 잠재울 수 있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라며 에인절스가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MLB.com은 에인절스가 이미 오타니 영입으로 엄청난 효과를 봤다고 강조했다. “2017년 12월 오타니가 에인절스에 올 때 국제아마추어 규정 때문에 프로스포츠 역사상 가장 저렴한 계약으로 오게 됐다. 이후 그가 해낸 것은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성과다. 에인절스는 이 파트너십 덕분에 이미 오래전에 완전한 가치를 누렸다”라는 설명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