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우어(요코하마 DeNA)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두 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무려 128구를 던지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승리를 기록했다.
바우어는 7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9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완투승을 기록했다.
요코하마는 바우어의 완투에 힘입어 3-2 한 점 차로 승리했다. 바우어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6승 2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바우어는 1회는 내야 땅볼 3개로 삼자범퇴, 2회는 뜬공 3개로 삼자범퇴를 이어갔다. 그러나 0-0으로 팽팽한 3회 1사 후 안타와 희생번트로 2사 2루가 됐고, 톱타자 나미키 히데타카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바우어는 4회 선두타자 산타나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유격수 직선타로 아웃을 잡고서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 위기에서 3루수 뜬공, 2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쳤다. 요코하마는 0-1로 뒤진 5회 공격에서 상대 수비 실책 2개와 2안타를 묶어 3-1로 역전시켰다.
바우어는 6회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야쿠르트 3~5번 중심타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번 산타나는 낮은 슬라이더, 4번 무라카미는 너클 커브, 5번 오스나는 156km 패스트볼로 KKK로 끝냈다. 요코하마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7회 삼자범퇴로 끝내며 투구 수는 97개가 됐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바우어는 2아웃을 잡고서 야마사키 고타로를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산타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3-2, 한 점 차로 추격당했다.
2사 1루에서 무라카미와 승부였다. 바우어는 156km 직구, 142km 체인지업, 132km 너클 커브로 3구삼진을 잡아내고 마운드에서 포효했다.
8회까지 118구를 던진 바우어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우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으로 2아웃을 잡고서 나가오카 히데키를 128구째 154km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뜬공으로 완투승을 장식했다.
바우어는 이날 2실점 완투승으로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이어가며 5연승을 달렸다. 시즌 6승은 센트럴리그 다승 공동 5위다. 8승이 2명, 7승이 2명이다. 탈삼진 76개는 리그 4위. 일본야구에 이제는 적응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칸 스포츠는 "바우어가 4일 쉬고 등판해 완투승을 거뒀다. 일본 진출 후 가장 많은 128구를 던지는 초열투로 역전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