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한화를 꺾고 3연패를 끊었다. 5할 승률도 사수했다.
롯데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4회 안치홍이 결승 솔로포를 쳤고, 7회에는 한동희가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 선수 모두 시즌 3호 홈런으로 각각 57일, 77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최근 3연패를 끊은 롯데는 37승36패로 5할 승률을 지켰다. 한화는 32승39패4무.
한화가 2회 선취점을 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 상대로 문현빈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최재훈이 우중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2,3루에서 정은원이 9구 승부 끝에 1루 땅볼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롯데도 3회 반격에 나섰다. 2사 후 황성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윤동희가 한화 선발 문동주와 9구 승부 끝에 좌중간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1-1 동점. 이어 고승민도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때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한화가 3회 노시환의 홈런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사 후 반즈의 3구째 몸쪽 꽉 찬 147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19호 홈런. 7월에만 4경기 4홈런으로 이 부문 1위 최정(SSG·19개)과 공동 선두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롯데도 홈런으로 맞불을 놨다. 4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문동주의 3구째 낮게 들어온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으로 롯데가 3-2 리드를 가져왔다. 안치홍의 홈런은 지난 5월10일 사직 두산전 이후 57일, 45경기 만이었다.
안치홍에 이어 한동희까지 모처럼 홈런 손맛을 봤다. 7회 선두타자로 나온 한동희는 한화 구원 윤대경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22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3호 홈런. 지난 4월20일 사직 KIA전 이후 77일, 46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롯데가 4-2로 스코어를 벌리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반즈가 내려간 7회 롯데 불펜을 공략했다. 정은원이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이진영과 김태연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노시환이 구승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에서 닉 윌리엄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채은성이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1점차로 좁히는 데 만족했다.
롯데 선발 반즈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올렸다. 최고 149km, 평균 146km 직구(38개) 외에 슬라이더(38개), 체인지업(16개), 투심(7개)을 구사하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반즈에 이어 7회 1사 만루 위기에 나온 롯데 필승맨 구승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하나 허용하긴 했지만 8회까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2홀드째를 따냈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9회를 막고 시즌 15세이브째 수확. 2사 1루에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1루를 채웠다. 역전 주자를 내보내는 위험을 감수하며 윌리엄스와 승부를 택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교체되며 시즌 6패(5승)째. 최고 157km, 평균 153km 직구(4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 커브(12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