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에서 패전을 안았지만 감독은 좋게 봤다.
롯데 불펜의 필승조 일원인 최준용은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8회 구원등판했다. 지난 5월14일 수원 KT전 이후 52일 만의 등판으로 그 사이 등 부위 미세 염증으로 치료와 재활,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을 거쳤다.
3-3 동점 상황에서 올라온 최준용은 그러나 닉 윌리엄스와 권광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최재훈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아 결승점을 내줬다. 롯데의 3-5 패배와 함께 최준용은 시즌 첫 패. 첫 실점이 패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최준용의 투구를 좋게 봤다. 6일 한화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서튼 감독은 “결과를 빼고 과정만 보면 나균안과 최준용 모두 좋았다”며 “최준용은 구위, 구속, 변화구의 날카로움이 모두 좋았다. 마운드에서 자신 있는 몸 동작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고 구속도 149km까지 나왔다.
이어 서튼 감독은 “좋은 공을 던졌지만 몇몇 공들이 아쉽게 볼 판정을 받아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주심의 존이 유독 좁았는데 윌리엄스 상대 7구째 바깥쪽 커브, 권광민 상대 3구째 바깥쪽 직구가 존 근처로 왔지만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지 않았다.
팔꿈치 염증을 딛고 2주 만에 복귀한 선발 나균안도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나쁘지 않았다. 서튼 감독은 “복귀전에서 5이닝을 잘 던져줬다. 스플리터 제구가 평소보다 효과적이지 않았지만 전체 투구 내용은 복귀전치곤 좋았다”고 평가했다.
옆구리 통증에서 회복돼 3주 만에 돌아온 유격수 노진혁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외야로 큼지막한 타구들을 보냈다. 수비에선 2회 포구 실책이 하나 있었다. 서튼 감독은 “실책하는 장면에선 풋워크가 예전처럼 나오지 않았지만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했다”며 감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