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이 6일 포항 삼성전 선발로 나서는 브랜든 와델의 KBO리그 복귀 첫 승을 기대했다.
딜런 파일의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다시 입게 된 그는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를 떠안았지만 0.69의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위력투를 뽐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4일 키움을 상대로 6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30일 롯데와 만나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완벽투를 뽐냈다.
이승엽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브랜든은 안정감 있는 투구가 강점이며 볼볼 하지 않는 유형이다. 선발 투수로서 아주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덥지만 좋은 투구를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물론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최근 들어 타선의 집중력과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한층 더 좋아졌다. 이승엽 감독이 브랜든의 복귀 첫 승을 기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근 들어 타자들의 사사구가 늘어났다. 그만큼 눈야구가 된다는 의미.
이승엽 감독은 “집중력이 좋아졌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해주길 바란다. 그렇게 한다면 보다 나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 감독은 ‘약속의 땅’ 포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에 대해 “나는 약속한 적이 없다”고 웃으며 “저는 하는 게 없다. 선수들이 더운데 정말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