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두산 마운드의 마당쇠 역할을 하는 우완 김명신이 달콤한 휴식을 얻었다.
5일 현재 32경기(40⅓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5홀드(평균자책점 3.12)를 기록 중인 김명신은 6일 포항 삼성전이 열리기 전 서울로 이동할 예정.
이승엽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명신은 경기 전 회복 훈련만 소화하고 서울로 이동한다. 빨리 가서 내일 경기를 준비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투수조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김명신을 위한 이승엽 감독의 배려인 셈. 이영하 또한 휴식조로 분류되어 있지만 연장전에 들어갈 경우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라고 이승엽 감독은 밝혔다.
5일 선발로 나선 김동주는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동주에 이어 이영하, 김명신, 박정수, 김강률, 홍건희가 이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두산은 삼성을 7-4로 꺾고 4연승 질주와 함께 3위로 점프했다.
이승엽 감독은 “김동주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기까지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 둔 상태였지만 팀 승리가 더 중요해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주가 5회 1사까지 잘 버텨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오랜만에 등판했는데 정말 좋다고 할 수 없겠지만 나쁘지 않았다. 다음 등판에 더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두산은 삼성을 이틀 연속 제압하고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이승엽 감독은 “2~3점 지고 있다가 뒤집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기운이 생겼다는 뜻”이라며 “그동안 삼성과 경기할때 잘 안 풀렸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what@osen.co.kr